19일 전국의 장애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노무현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의 후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19일 전국의 장애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노무현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의 후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장기철, 이하 장총련) 주최로 19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열린 ‘480만 장애인 생존권 확보를 위한 총궐기대회’에 전국각지에서 모인 2만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석해 생존권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궐기대회는 오후 1시 30분경 민중가수 박준씨가 장애해방가를 불러 분위기를 돋우는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본 집회가 시작됐다.

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대회에는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마와 팔에 ‘투쟁’이라는 글귀가 적힌 띠를 두른 채 'LPG 지원축소 웬 말이냐', '면세제도 시행하라', '480만장애인들은 목숨 걸고 생존권사수에 나설 것이다' 등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장총련의 장기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위선적이며 기만적인 형태로 480만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짓밟은 현 정권의 추악한 작태를 고발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선거 때 내걸었던 장밋빛 공약들은 다 사라진채 장애인고용장려금을 축소해 장애인들을 실업자로 내몰고, 급기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들의 승용차 세금지원까지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 회장은 “우리는 오늘 장애인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모두 나서서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장총(www.kodaf.or.kr) 주최로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리는 ‘450만 장애인 행동의 날’에도 이날 오후 12시부터 전국의 장애인들이 200여대의 차량을 몰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 참석자들은 오후 2시 40분경 열린우리당으로 이동해 당대표를 만나 정책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출발 후 100M도 채 가지 못하고 경찰이 이들의 이동을 제지하자, 오후 3시 현재 도로를 점거한 상태다.

서울지역 외에 부산, 광주, 제주, 울산,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에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의 경우 부산장애인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오후 2시부터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1천여명의 장애인들이 모인 가운데 제 1차 LPG지원축소 철회를 위한 ‘부산 장애인 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도 참석하는 등 많은 언론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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