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포토링햄(Aaron Fotheringham) 이제 그 앞에서 아무도 휠체어 묘기를 얘기하지 못한다. 1991년 8월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에서 출생한 그는 어릴 적부터 휠체어로 독한 연습을 해 이제 휠체어의 대가가 되었다.
태어난 곳이 라스베가스, 온갖 기상 천외한 쇼는 다 있는 곳에서 태어난 것도 그가 최고의 휠체어 묘기를 가지게 된 것과 무관하지도 않을 것 같다.
그는 세살 때 허리를 다쳤다. 걷기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사용했다. 그러나 여덟살이 되어서는 상태가 더 악화되어 완전히 휠체어만 타게 되었다.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쉴새없이 휠체어를 연습해 휠체어를 가지고 놀게 되었다. 그는 단순한 휠체어 묘기에서 이제는 휠체어로 하늘까지 나는 휠체어의 지존이 되었다.
그는 극한 휠체어 운동 선수다. 그의 시범은 죽음을 각오해야 될만큼 위험한 것이다. 그래도 그는 끊임없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휠체어 백플립,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그 시범은 스케이트 보딩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무서운 속도로 슬로프를 내 닫다가 경사로를 타고 올라 하늘 높이 던져졌다. 멀리 떨어진 슬로프에 착지를 하는 것이다.
모터 사이클이나 스케이트 보드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휠체어를 이용해 하늘에 던져 진다는 것은 더 할 수 없이 위험한 일이다.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나 모터 사이클은 신체를 완벽하게 움직이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척추를 못쓰는 사람이 휠체어로 하늘을 난다는 것, 정말 위험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고 연습한 아론에게 하늘을 오르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가 하늘에 올라 몸을 돌릴 때, 화면에는 '장애인?'이라는 물음표가 붙었다. 그가 정말로 장애인인가.
그는 휠체어 백플립 창시자다.
그의 동영상을 보면서 휠체어는 더 이상 약한 사람들의 의료 기구만이 아니라 최고의 묘기를 보일 수 있는 운동기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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