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와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3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등이 마련한 7대 정책요구안에 대해 각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견 발표를 토대로 각 후보들의 장애인교육 비전과 공약을 정리했다. 네 번째는 이영만 후보다.

이영만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보수 대 진보 식의 계파논쟁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병폐를 낳게 될 것이다. 교육의 문제에서만큼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냥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본인은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현대판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감이 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는 기회균등의 원칙이 무너지고 강한 자와 약한 자의 피할 수 없는 불균형이 되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장애인교육에 대한 지원은 더욱 더 강화돼야 한다. 불평등한 환경을 바꿔서 완전한 통합교육을 표방하고,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전문교육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장애인교육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특수교육혁신추진단 추진 및 특수교육센터 활성화’, ‘취업연계를 위한 직업교육 강화’, ‘특수교육 대상학생을 위한 방과 후 활동교육 특화’, ‘중증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특수교육혁신추진단 추진 및 특수교육센터 활성화’에 관해서는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특수교육혁신추진단을 바로 추진하겠다. 또한 특수교육센터를 활성화시키고, 전담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직업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이후에는 장애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 궁극적으로는 고용을 목표로 산학 연계 교육을 실시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지원이 국가적 차원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교육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취업이 가능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 ‘방과 후 활동확대’에 대해서는 “장애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를 특화시켜서 비장애학생들과 동일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중증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신설하겠다. 방법은 간단하다. 국제고등학교 설립에 300억, 사립학교 도서관·식당 건립에 100억이 든다. 그 중에서 한 개만 먼저 특수교육 쪽으로 돌리면 된다. 장애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하겠다. 이는 교육감의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서울 청량중학교 교사, 서울 성내중학교 교감, 경기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심의관, 한국학교교육연구원 부원장, 교육혁신위원회 교육전문가협의회 위원,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관장 등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