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와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3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등이 마련한 7대 정책요구안에 대해 각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견 발표를 토대로 각 후보들의 장애인교육 비전과 공약을 정리했다. 세 번째는 박장옥 후보다.

박장옥 후보는 먼저 “장애인부모들을 만나며 교육과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해 장애아동들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교육감이 되면 장애인 교육 여건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통합적인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애인교육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사회는 장애아동들을 격리하다시피 한 환경에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장애학생들이 장애인 친구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학교에서부터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면, 사회에서도 배척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예산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부모가 자식을 굶기면서 사랑한다는 말만 한다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저의 결론은 하나였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한 “본인은 장애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장학사는 각계각층별로 필요한 현장경험을 겸비한 사람을 위임해 현장성 있는 교육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장애인계가 제시한 7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한다. 교육감이 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겠다. 교육감은 지시하고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다. 여러 사람들을 돌아보는 행정을 펼치고, 실천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동대부속여중과 동대부속여고에서 27년간 교사생활을 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인사위원회 인사위원, 평화문화재단 수석부이사장, 한국청소년연합회 자문위원, 대한민국약속재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