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를 계기로 장애인단체 및 부천, 인천지역 노동시민단체 38개 단체가 '송내역 장애인 추락참사 및 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송내역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송내역 대책위는 20일 오전 송내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장영섭씨의 추락사망사건에 대해 올바른 진상규명, 책임자의 공개사과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서 대책위를 구성하게됐다"며 "대책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내역 대책위는 지난 15일 인천장애인이동권연대, 부천시장애인복지관노조, 부천경실련, 장애인이동권연대,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등의 단체가 모여 구성 논의를 시작해 지난 17일과 19일 집행위원회의를 갖고 활동방향 등 체계를 잡아 구성됐다. 송내역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부천경실련 김동선 집행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송내역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추락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추락사망사건에 대한 철도청장 공개사과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금지 및 장애인이동권 보장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특히 송내역 대책위는 "현재 지하철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고작 역무실과 연결되는 인터폰과 점자유도블럭이 전부"라며 "스크린도어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의 안전대책마련을 즉각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스크린도어는 승강장에 설치돼 진입하는 열차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현재 지하철 하인천역과 신길역에 설치돼 있다.

또한 송내역 대책위는 "고인의 추락사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채로 승강장내 물청소를 진행한 송내역 관계자와 이의 지휘계통상에 있는 철도청장의 과실"이라며 "특히 지하철의 경우 사고발생의 빈도가 대단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 철도청장은 고인과 유가족을 포함해 장애인에게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사고현장인 송내역에서 고인에 대한 위령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5월 19일 현재 송내역 대책위 참가단체 명단. 노동이아름다운세상, 민주노동당원미(갑)지구당, 민주노동당원미(을)지구당, 민주노총경기본부부천시흥지구협의회, 부천노동문제연구소, 부천시각장애인협회, 부천가정법률상담소, 부천경실련, 부천노동자회, 부천대동아리연합회, 부천시민센터, 부천시민연합, 부천시사회복지협의회, 부천시장애인복지관노동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주거연합, 부천청년회, 부천통일사랑노동자회, 부천YMCA, 부천YWCA, 사회진보연대인천지부, 서울경인사회복지노동조합, 서울맹학교이료재활과자치회,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노동조합, 서울신학대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서울DPI, 인천교육문화센타희망터, 인천장애인이동권연대, 인하대연석회의, 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연대회의, 전교조인천지부, 전국노점상연합부천지부, 참일꾼회, 천주교인천교구부천노동사목,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카톨릭대동아리연합회, 한국맹아학교(이상 38개 단체, 가다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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