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회원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일대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거리행사'를 갖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이날 거리행사에 대해 장추련은 "장애인들이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현실을 올곧게 알리고 매년 4월 20일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에 위로와 격려에 그치던 각종 이벤트성 관 주도 행사에 더 이상 장애인당사자들이 동원되거나 관객으로서가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장애인당사자목소리 중심의 행사를 개최하고, 궁극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과 참여를 널리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문을 통해 밝혔다.

▲20일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박종운 법제위원장이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 화단에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염원이 담긴 장승을 세우고 있다.<에이블뉴스>
약 200여명의 장추련 회원들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가진 후 탑골공원까지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으며 행진 도중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풍물놀이를 벌였다.

거리퍼포먼스는 원광대 예술치료학과 대학원생과 방송통신대 사물놀이패가 이끌며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됐지만 시민들은 장추련 회원들이 전해주는 장애차별금지법 제정을 염원하는 내용이 적힌 풍선을 들고, 퍼포먼스팀이 벌이는 춤판에 직접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장추련은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염원하는 내용의 글귀가 새겨진 천을 매달은 장승을 문화마당 화단에 심고, 장추련 소속 단체들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떡과 술을 함께 나눴다.

이날 거리행사에 동참한 김유정(25·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씨는 "장애인의 차별을 제거할 수 있는 법을 만드는 것에 찬성을 보낸다"며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 법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종로일대에서 열린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의 거리행사 포토스케치.<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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