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29명이 지난 11일 인천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OZ334편으로 오후 6시12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많은 인원의 짐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 착륙 후 1시간이 지난 오후 7시17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선수단은 짙은 파란색 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시민들과 첫 인사를 건넸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장애인AG)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선수단 전원을 파견한 북측 선수단은 정현 선수단장을 필두로 최명일 부단장, 육상·수영·양궁·탁구 등 4개 종목 선수 9명, 코칭스텝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정현 선수단장 뒤로 남자 수영 정국성,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양궁 리성철 등 휠체어를 탄 3명의 선수가 임원 등의 도움을 받아 나왔다. 이어 시각장애 선수인 남자 수영의 김철웅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걸어 나왔다.

이날 공항에는 대북 장애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푸른나무, 기독인봉사협회, 성산효나눔재단에서 나온 북한응원단 60여명이 한반도기와 ‘북측선수단의 방한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으로 북한 선수단을 맞이했다.

북한 선수단은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버스 2대와 소형버스를 이용해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특히 오는 16일에는 김문철 북한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며,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장애인AG에 참가한 뒤 25일 돌아갈 예정이다.

인천장애인AG 조직위원회 서정규 사무총장은 “아시아 41개국 선수들이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 인천장애인AG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장애(Disability)가 아닌 능력(Ability)을 보이며 장애․비장애, 이념을 초월한 ‘모두가 하나’되는 아시아의 축제가 될 이번 대회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선수단 입국을 바라보던 김현정(46·서울 광진구)씨는 “TV나 신문을 통해 장애인스포츠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살아있는 영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들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아 한민족으로서 북한선수단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을 응원 할 것”이라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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