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한 장애인이 故 장성아씨의 영정 앞에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 ‘3차 공판’에서 가정폭력의 진실유무를 놓고 논쟁이 됐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지난 26일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과 관련해 3차 공판(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원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안경옥 소장과 전주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 김윤태 교수, 류현수 연구원이 증인으로 출석, 피해자 4명의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증인신문에서는 가정폭력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두고 논쟁이 됐다.

안 소장은 에이블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진을 증거로 내세우며 분리조치 당시 대화는 원활치 않았지만 머리에 난 상처, 문신이 새겨져 있는 모습 등을 볼 때 가정폭력(학대)이 충분히 의심스럽다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장씨 변호인측은 오히려 장애인단체와 상담소의 행동이 이들 장애인들에게 정서적 폭력을 가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고 밝혔다.

안 소장의 증인신문 이후에는 전주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 류현수 연구원과 김윤태 박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심리운동연구소는 그동안 입양됐던 장애인들에 대해 폭력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피해자들이 장애인임을 고려해 도구 등을 이용, 그동안 몸으로 습득해왔던 행동들을 살펴봄으로써 가정폭력 등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피기 위한 것.

하지만 장씨 변호인측은 자료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김윤태 박사에 대한 심문을 다음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원주지원은 오는 4월 2일 오후 3시 ‘4차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원주지원은 장씨 변호인측에 이번 주 내로 상대측에서 제출한 가정폭력 등의 증거자료에 대한 인정·부정 여부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씨 변호인측은 이날 원주지원에 구속정지집행신청을 했다. 앞서 장씨 변호인측은 ‘2차 공판’ 때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정지집행을 신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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