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스캅 션이치 무라타(Shun-ichi Murata) 사무차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아태지역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리는 이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유엔에스캅 션이치 무라타(shun-ichi Murata) 사무차장은 29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에스캅 정부간고위급회의 개막식에서 이번 회의의 의미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유엔에스캅 정부간고위급회의는 지난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을 평가하고 다가오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선언하기 위한자리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열리는 ‘고위급회의’에서는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10년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추진할 전략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장관급회의’에서는 에스캅 회원국의 각료급 대표단이 참석, 인천전략 실행을 위한 국가별 발언이 진행된 후 인천전략이 최종 선포된다.

유엔은 1982년 장애에 대한 세계 행동프로그램의 선언에 뒤이어 ‘장애인에 대한 세계 행동프로그램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에서 ‘국제장애인 10년(1983~1992년)’을 선포됐다.

하지만 각국에서는 장애인 권익을 증진하는 데 지역차원에서의 좀더 구체적인 행동계획의 필요성을 인식, 이후 몇 개 지역이 ‘지역 장애인 10년’을 선언했다.

이중 아태지역은 중국의 주도하에 유엔의 국제장애인 10년이 끝나자 가장 먼저 지역 장애인 10년, 즉 제1차 아태장애인 10년(1992~2002년)을 선포했다.

제1차 야태장애인 10년은 아프리카 및 아랍 장애인 10년의 시작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어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 및 행동계획인 ‘아태장애인을 위한 포괄적이고 무장애적이며 권리에 기반한 사회를 위한 비와코 새천년 행동계획’이 선포되고 채택됐다.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 회의 개최국으로서 일본은 비와코 새천년 행동계획(BMF)의 초안 작성을 이끌었고, 일본은 2차 10년을 재정적으로 프로그램적으로 주도했다.

션이치 사무차장은 “이번 유엔에스캅 회의는 무엇보다 아태지역 장애인 빈곤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빈곤퇴치, 고용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고자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령으로 장애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통해 장애인권리협약을 충실히 이행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션이치 사무차장은 “2차 아태장애인 10년이 장애인의 완전한 평등을 위한 무대였다면, 이번 인천전략을 통해서는 장애인 포괄적인 행동개발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몬티안 분탄(태국) 위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에서 주도하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통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혓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박용현 실장은 “지난 20년간 장애인의 빈곤해소, 교육기회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 의료 등에서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축하는 한편, 미처 개선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10년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에스캅 정부간고위급회의 개막식 장면. ⓒ한국장애인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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