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가 17일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정부의 장애인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가 ‘2010년 장애인예산 확보 촉구 릴레이 1인시위’의 첫 주자로 나섰다.

박 부대표는 17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예산 폐기하고 장애인 민생예산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번 1인 시위는 2010년장애인예산확보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기획한 것으로 “정부가 장애인의 인권을 위한 예산을 반영할 때까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릴레이 1인시위에 선두로 나선 박 부대표는 “현 정부는 4대강사업에만 예산을 몽땅 퍼붓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장애인을 위하겠다더니 이게 진정 장애인을 위하는 것이냐”며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활동보조지원이나 저상버스가 없으면 이동할 수도, 나갈 수도 없는 게 장애인의 현실”이라며 “장애인의 생존권을 지켜주는 건 장애인예산밖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장애인들을 강경 진압한 경찰에 대해 박 부대표는 “협박하고 밀어붙이는 경찰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라며 “국민을 위한 경찰은 어디에도 없다. 이명박의 신하 노릇을 하며 방패막이나 하는 게 바로 경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입과 눈 그리고 행동을 막아버리는 정부는 국민을 더욱 외롭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장애인이 인간으로서 살 수 있도록 계속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9월 24일까지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진행된다. 박 부대표의 뒤를 이어 18일 고관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상임대표, 21일 배용환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 22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22일 문종권 민주노동당장애인위원회 위원장, 24일 강현욱 장애인복지대안연대 대표 등의 1인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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