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입구 턱에 경사로가 미설치된 군내면 제2투표소.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투표소 입구 턱에 경사로가 미설치된 군내면 제2투표소.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4·10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포천시 내 투표소와 사전투표소를 전수조사 결과, 장애인 접근성이 부적절한 시설이 43%나 되는 등 장애인 편의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포천나눔IL센터)는 22일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포천시 내 61개의 본 투표소와 14개의 사전투표소 등 총 75곳을 대상으로 투표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소 전수조사는 포천시 투표소 점검표를 기준으로 투표소의 ▲경사로 설치 ▲장애인 주차장 설치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 및 사용의 편의성 ▲장애 유형별 기표 보조 용구 준비 ▲장애인용 기표대 등을 중점 조사했다.

투표소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 결과, 가장 중요시하는 접근성, 주차장, 화장실을 통합해 통계를 내었을 때 접근성이 부적절한 시설 43%, 장애인 주차장이 미흡한 시설 11%, 장애인 화장실이 미설치 돼 있는 곳이 32%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여부와 개선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포천나눔IL센터는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미비한 시설에 관한 결과를 제출하고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실례로 (구)보장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하는 창수면 제2투표소(포천시공동체지원센터)는 건물로 진입 시 흙바닥 운동장을 건너야만 내부 투표장소로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근처 포병대의 훈련장소로 사용돼 운동장 지면이 울퉁불퉁해 휠체어 장애인의 접근이 매우 불편했다. 가파른 경사로 각도 또한 기준에 부합했으나 이용하는 데에 있어서 위험했다.

이처럼 장애인 유권자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창수면 사무소에 문의했고 투표일 전까지 개선될 것을 약속받았다. 또한 마을회관 및 경로당은 대부분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투표장소로는 부적합하다는 점검 내용을 확인했다.

포천나눔IL센터는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불편과 차별 없는 참정권 확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 등의 4대 선거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사로 각도가 부적합한 관인면 제3투표소.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사로 각도가 부적합한 관인면 제3투표소.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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