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청 본관 시장접견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희망통장 가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통장사업 출범행사가 열렸다. ⓒ에이블뉴스

3년간 본인이 매월 20만원씩을 저축할 경우 월 30만원씩 지원금이 적립되는 통장이 있다. 국내 최초로 저소득층의 자활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이른바 '희망통장'이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 본관 시장접견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희망통장 가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통장사업 출범행사를 갖고, 희망통장사업의 취지와 의미를 알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통장사업은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자산형성을 지원함으로써 효과적인 빈곤탈출을 도모하고, 합리적 소비·저축생활 및 금융이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산형성 및 탈빈곤 의지 제고하는 등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자로 근로소득이 있는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00% 초과~120% 이하) 및 차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 초과~150% 이하) 중에서 100가구를 선정했다.

각 가구는 월 20만원씩 저축하면 민간기부금이 월 30만원씩 동시에 적립되어 3년 후에 총 1,800만원에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이 돈은 주택구입 및 개보수, 교육훈련, 창업 등 자립목적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사업참가자들은 계좌개설 전 실시하는 금융교육에 참가해야 하며, 2007년 12월에 첫 저축을 시작하게 된다. 이 사업에 참여한 후원기업은 (재)KT&G복지재단, (주)한국전산감리원, 한국중부발전, (주)서울화력발전소 등 4곳이다.

이 사업의 추진기관을 맡은 서울복지재단 이성규 대표는 "기존의 빈곤층 지원사업이 이들의 자활을 돕는데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희망통장사업은 스스로 저축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렇게 좋은 사업이 성공을 거둬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서울시의 역할은 민간에서 좋은 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데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복지재단은 오는 16일 서울복지재단 창립기념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외국의 자산형성지원사업 현황소개 등 빈곤예방을 위한 사회투자 모델과 발전방안에 대해 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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