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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장애인의 날 논평 ‘시각차’

열린우리당 장향숙 당선자 적극 활용

민노당·사회당, “차별철폐의 날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04-21 16:40:39
20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사회당 신석준 대표가 민주노동당 김혜경 부대표,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에이블포토로 보기 20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사회당 신석준 대표가 민주노동당 김혜경 부대표,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제24회 장애인의 날은 맞아 각 정당들이 잇따라 논평을 내고, 장애인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지만 그 내용과 수준에서 입장 차이가 갈렸다.

먼저 열린우리당은 “우리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22년 동안 바깥세상을 나오지 못했던 중증장애인 장향숙씨”라며 “평생을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살아온 그와 함께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 사회적 참여 등을 비롯한 장애인 권리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해 장향숙 카드를 십분 활용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이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과 이동권보장, 장애인의 자주적 독립생활 촉진 등을 약속한 바 있고 17개 국회에서는 이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장애인들의 고통은 어느 개인이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우리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국가적 사안이기에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정부당국은 말로만 '인권'과 '복지'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제대로 된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정부 당국을 꼬집었다.

이어 한나라당은 “장애인연금 도입, 장애인 의무 고용률 개선, 장애인 공무원 임용제한 직종폐지, 장애인 자영업 자립자금 내실화와 경영상담센터 설치 등 총선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은 “투쟁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의 노동권, 교육권, 이동권, 정보접근권 등 제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진보적 장애인정책을 펼칠 뜻을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확대·강화, 장애인교육법 제정,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 장애여성도우미제도 도입,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역별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건립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장애인연금법 제정 등을 약속하며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특히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별도 성명을 내고 “오늘은 일년에 딱 한번 장애인들을 불러 모아 잔치 열어주고 ‘땡!’하는 날, 장애인단체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개명하자는 ‘장애인의 날’이다. 일년 내도록 죄짓고 딱 하루만 속죄하고 또 일년 내도록 죄짓는 위선의 날”이라고 꼬집었다.

사회당은 전두환 정권이 만든 장애인의 날의 유래를 들며 “그때부터 장애인들을 1년 내내 차별하고 집안에 가두어 두면서 1년 중 딱 하루 체육관에 모아놓고 떡 주고 공연 보여주는 짓거리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또 사회당은 “때문에 우리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대신 이 날을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 사회를 향해 장애인 차별 철폐를 온 몸으로 외치는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부른다. 그러나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은 또 다른 기념일이 아니다. 1년 내내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천년민주당과 자유민주연합, 국민통합21 등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소장섭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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