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인터넷 예매 허용해야"
성남문화재단, 인터넷 예매 시스템 개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6-11 16:15:25
성남문화재단이 앞으로 장애인도 인터넷 예매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K씨와 S씨가 "성남문화재단이 장애인에 대해 인터넷 예매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의 전자정보 접근 및 이용을 제한하는 차별행위"라고 제기한 진정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남문화재단이 시스템 개선을 약속해 왔다고 11일 전했다.
인권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남문화재단은 장애인에 대해 공연 성격에 따라 50~10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전화 또는 현장 예매만을 허용하고, 장당 2천원의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했다.
반면 비장애인 고객의 경우에는 인터넷 예매를 허용하고, 수수료는 장당 1천원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 인권위는 성남문화재단, 성남시청, (주)티켓링크 관계자들과 지난해 11월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성남문화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장애인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미 인터넷 상거래가 보편화됐고, 장애인 등 할인 대상자를 위한 예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절차적으로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성남문화재단은 장애인의 전자 정보접근 및 이용이 편리하도록 지난 4월께 '성남문화재단 공연 전시입장권 예매 운영지침'을 개정했다.
인권위는 "성남문화재단의 이번 조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21조와 24조에 따라 장애인의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접근권과 문화생활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고 이를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권위는 "향후 문화예술 사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나 사업자들도 장애인의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인터넷 등 전자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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