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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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개발
서울시,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생활불편 해결…연말까지 현장구현
교통약자 우선탑승 유도 안내, 큰 글씨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등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2-01 11:56:17
경회루 점묵자 및 촉각그림 이미지. ⓒ서울시
▲경회루 점묵자 및 촉각그림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를 개발했다.

이 관광카드는 경복궁 내 경회루, 근정전 등을 촉각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해설 입체카드다. 점‧묵자로 설명도 표기했으며 이달 말이면 실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7가지 공공디자인을 개발했으며 올 연말까지 시설물, 시각매체,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완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공공디자인은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장애인 관광 향유권, 심리 안정, 배려 문화와 같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공공디자인으로 의미 있게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올해 5월 창업 4년 이하 디자인 분야의 7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6개월 동안 디자인 개발을 함께 해왔으며 위촉한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과 멘토링을 통해 이들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사결정 능력과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개발될 수 있도록 현장조사, 설문조사, 인터뷰, 자문 등의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디자인, 특허, 거버넌스, 디자인 경영 등 6가지의 주제의 특강을 제공해 기업 경영의 경험과 사업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기회도 가졌다.

새롭게 개발한 7개 공공디자인은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개발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개발 ▲큰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개발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 개발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 ▲자전거·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 개발이다.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개발은 기존 길 안내와 관광지 설명에만 집중된 관광안내 자료를 벗어나 실제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자료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스타트업 ‘냉이꽃’은 관광지의 실제 모습을 촉각그림으로 표현하고 설명을 점자와 묵자로 표기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 등이 마음으로 상상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문화재청 경복궁 관리소와 협업해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문화유산을 3D 프린트를 활용한 적층형 인쇄 기법을 적용해 촉각그림을 디자인하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촉각그림과 점·묵자 표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완성된 디자인은 도서 형태로 제작해 경복궁에 비치해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 이미지. ⓒ서울시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 이미지. ⓒ서울시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은 교통약자의 마음을 잘 아는 스타트업 ‘소플’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이용 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행동을 유도해 교통약자와 일반 승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전면부 바닥면에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우선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안내사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계한 디자인을 결합한 질서체계 디자인을 완성했다.

완성된 디자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며 색상과 디자인은 대상지 현장 여건, 이용자 동선 등을 최종 검토해 확정된다. 또한 시범 적용 후 실제 이용자의 인지 및 행동에 관한 평가를 통해 검증해 디자인을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큰 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은 고령층과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의 공공정보의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필요성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를 위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정책 홍보자료를 만드는 데 고려해야 하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자 했다.

완성된 가이드라인은 정책 및 사업 홍보물을 제작하는 기관(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북으로 만들어 배포된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완성해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고, 참여 기업들에겐 공공디자인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관 협력의 새로운 공공디자인 사업 모델을 구축, 확산하기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사업의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영상과 매뉴얼도 제작해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안된 디자인을 확산하는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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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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