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듣고 귀로 보고 마음으로 하나 되는 영화축제 '제12회 장애인영화제'가 지난 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변승일 장애인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3만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변 위원장은 또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과 시행을 통해 많은 인식이 변화됐지만 아직까지도 청각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 향유권은 차별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우리 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길 바라고, 많은 사람들처럼 영화를 통해 희노애락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변 위원장은 영화배우 겸 탤런트 지수원 씨에게 ‘제12회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탤런트 박정철·노현희 씨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수원 씨는 “다름을 인정하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화합하는 것이 진정한 사회 구현이라고 생각한다"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지난해 열린 ‘제11회 장애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노동주 감독의 ‘한나의 하루’가 상영됐다.

'한나의 하루'에서 주인공 '한나'는 사춘기 비장애 여자아이들과 다름없이 친한 오빠를 짝사랑하고 있다. 부쩍 외모에도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한나와 비장애 여자아이와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한나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 시각장애인은 앞을 보지 못해 비장애인의 표정을 읽을 순 없지만, 이 영화에서는 시각장애인은 눈이 아니라 귀를 통해 비장애인의 차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담아냈다.

ⓒ 한국농아방송 iDBN(www.idbn.tv) / 에이블뉴스(www.ablenews.co.kr) 제휴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