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02-07 14:06:26

EBS(교육방송)가 지난 2월 1일부터 기존에 실시하던 자막방송을 예고도 없이 중단함에 따라 청각장애인들의 시청권이 큰 침해를 받고 있다.

EBS는 최근 자막 속기를 지원하는 한국스테노와 올해 자막방송 속기단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단가조율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자막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아인협회는 “국민이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공영방송인 EBS가 정당한 사유도 없이 자막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농아인협회는 한국스테노에 대해서도 “민간기업이기는 하지만 공익을 위해 일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함에도 속기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속기 지원을 중단한 것은 35만 청각장애인 시청자를 볼모로 잡고 자사의 영리를 취하겠다는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농아인협회는 EBS와 한국스테노에 대해 아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해줄 것과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자막속기의 독과점을 없애기 위한 자막센터 양성 등을 방송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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