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3-27 11:36:14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은 26일 서울 혜화동로터리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애인차별철폐운동에 돌입했다. 이날은 반전의 열기를 반영하듯 장애인 차별철폐와 함께 전쟁반대를 외치는 장애인들의 구호소리가 컸다. 청와대행 버스타기 행사에서 경찰과 약간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10가지 장애인차별철폐 공동요구안이 청와대에 전달됐다. 또한 장애운동가들은 추모제 등 최옥란 열사의 1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차별철폐 공동요구안 청와대 전달

장애인차별철폐 공동요구안이 우여곡절 끝에 청와대로 전달됐다.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로터리에서 출발한 장애인들은 한국일보사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내렸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경들에 의해 금새 둘러 쌓이고 말았다.

장애인들은 "공동요구안을 단지 전달하러 갈 뿐인데 막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지만 경찰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았다. 장시간 대치 끝에 경찰의 호위아래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와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최용기 회장이 대표로 공동요구안을 들고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들은 청와대 면회실에서 공동요구안을 청와대측 한 인사에게 전달했으며 이 인사는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4월 20일 전까지 해주기로 약속했다. 이날 전달된 공동요구안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연금법 제정, 장애인이동보장법률 제정 등 총 10가지 장애인현안 문제가 담겨있다.

소장섭 안은선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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