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CGV 구로점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장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는 총 30여 명의 CJ 임직원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체험 영화관람 프로그램 ‘소리로 보는 영화’를 실시했다.

CJ 임직원들이 시각장애체험을 위해 직접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 영화를 감상한 것이다. ‘장애인 영화’란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화면해설, 한글자막이 제공되는 영화를 말한다.

지난 2월부터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CJ 임직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을 안내하고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 영화를 관람해 왔다. 더 나아가 이달 8월부터는 단순히 시각장애인을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두 눈을 가리고 영화를 감상하는 시각장애체험을 한 것이다.

이날 시각장애 체험에 참가한 박승원 씨는 “평소에는 안내를 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영화를 관람해 보니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에도 시각장애인들은 어려움이 많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화면해설이 되지 않으면 시각장애인들은 영화를 전혀 감상할 수 없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회 측은 “지금까지는 흰 지팡이 체험, 안내보행체험, 점자체험 위주로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생활체험 아이템들을 개발하여 비장애인들이 시각장애인의 삶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은 연중 실시되고 있으며, 장애체험 프로그램의 실시를 원하고자 하는 분은 02) 935-9696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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