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힐 SC제일은행 행장과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지난해 11월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SC제일은행과 가졌다.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이 낭독봉사를 위해 오디션에 참여했던 일이 그것이다. 이날 오디션을 거쳐 낭독봉사자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노원구 상계동 소재)에 직접 와서 자신에게 맡겨진 책을 녹음해 왔다. 오디션과 같은 날 진행된 입력봉사자교육에도 50여 명의 SC제일은행 직원들이 참여했고 이들 역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일터와 가정에서 낭독봉사자들이 녹음한 책을 입력하여 점자도서로 제작하는데 함께 했다.

이들의 값진 수고의 결실을 3월 9일 SC제일은행 제일지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힐 SC제일은행 행장과 김영일 부행장,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성우 서혜정 씨, 신원섭 KBS PD 등이 참석했다. 리처드 힐 행장은 환영사에서 “직원들이 동참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큽니다. 다음에는 저도 작업에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면서 “한 기업의 성공은 사회에 얼마나 공헌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출판기념회의 히어로·히어로인은 자신의 재능과 형편에 따라 낭독과 입력봉사로 수고해준 SC제일은행의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은 그동안 공휴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휴가를 활용하여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특히 김영일 SC제일은행 부행장과 크리스토퍼 도미터 상무를 비롯한 SC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행에 동참해 왔다.

최동익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SC제일은행 임직원분들이 그동안 보여주신 고마움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자신의 눈을 나누어 세상을 보게 해준 귀한 봉사활동입니다."라고 그 간의 수고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녹음도서팀 신진숙 팀장은 "SC제일은행 임직원분들이 그동안 성실히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본 사업은 시각장애학생들이 볼만한 세계명작들을 한글과 영문으로 된 점자·오디오 도서로 제작하여 보급하는 사업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는데 우선 SC제일은행은 단순히 금품에 의존한 기존 기부문화의 한계를 넘어선 ‘획기적인 형태의 기부활동’을 전개했다. 오디오 및 점자도서를 제작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단순한 사회공헌에서 탈피하여 도서제작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를 우리 사회에 보여주었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금전을 기부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기부로 진행되는 사업에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는 점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여러 달 동안 꾸준히 참여해야하는 도서제작과정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매우 뜻 깊은 기업사회공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SC제일은행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일반직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계층의 직원들이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단순히 전시효과를 기대하고 진행되는 일부 잘못된 자원봉사에 경종을 울리는 새로운 기업사회공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SC제일은행의 임직원들은 공휴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휴가를 활용하여 낭독·입력봉사에 참여했으며 이러한 노고는 최고경영진에 속해 있는 임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통상적으로 1권의 책을 낭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 이상이고 한 번에 실 수 없이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최소 4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힘든 과정을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해 주었다.

SC제일은행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우리나라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동안 SC제일은행은 흰지팡이 제작 후원, 친환경차량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옹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토대가 되어 이번 시각장애학생 오디오 및 점자도서 보급사업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결국 하루아침에 번쩍한 아이디어로 이번 일이 기획된 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활동을 전개해 온 SC제일은행이기에 이번에는 ‘참여’라는 화두를 던지며 거기에 걸맞은 후원사업을 기획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업사회공헌의 모형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출처: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02-6925-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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