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재란 앵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현 청와대(서울 종로구)에서 국방부 청사(서울 용산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청와대는 완전 개방하여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대통령 후보 당시 소통을 이유로 제1공약으로 청와대 광화문 이전을 약속했으나 보안 및 예산 등의 이유로 결국 이행하지 못했었는데요.

윤 당선인도 이날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현재 청와대 공간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전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번번이 좌절된 바가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되어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을 들며,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선거 과정에서 집무실 이전을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거 공약 수립 과정에서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면서 최소한의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광화문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청와대 내 일부 시설의 사용 역시 불가피하여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완전히 돌려주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아울러 국가 안보와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코로나 위기 극복 역시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부동산 시장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입니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어 1977년부터 고도지구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었던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운동, 통의동 등의 개발과 용산가족공원 조성 등으로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교통 혼잡이나 개발 제한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이전 비용이 1조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1조 원, 5천억 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근거 없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추산한 496억 원에 대해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발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상정을 거부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은 3월 23일 다시 한 번 5월 10일 취임 후 일정 기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퇴근할 것이라며 기존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확고하게 밝혔는데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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