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황은진 앵커입니다.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마비 상태에 빠트린 코로나19. 자영업이 주춤하고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취업난이 계속 되자 취업 대신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날개 돋친 듯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신규 개설된 증권 계좌수만 해도 무려 700만 여개나 됩니다.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터트렸다는 투자 광고도 넘쳐 납니다. 바야흐로 65년 만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종합 결제대행업체(PG) 다날의 자체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은 3월 11일 오후 개당 3085원까지 급등했는데요. 작년 10월 30일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페이코인은 첫 거래를 369원으로 시작하였지만 불과 4개월 여 만인 지난 2월 17일에는 하루에만 2천% 넘게 폭등, 4180원까지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0%, 즉 2812만원 넘게 치솟더니 미국에서 ‘경기부양 법안 서명' 소식에 날아든 지난 3월 12일에는 개당 66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 질주에 이더리움(208만원), 라이트코인(23만8600원) 등 우량 가상화폐도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상승 중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왜 주식ㆍ가상화폐 등 투자 열풍이 불어 닥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그동안 절약하고 월급을 쪼개 저축만 하면 집도 사고 취미생활도 하며 여유 있게 살게 될 줄 알았던 서민들이 집값은 치솟고, 월급은 그대로거나 줄어들고, 장사는 안 되는 등 가정 경제가 바닥을 치니 기대 수익을 보고 주식ㆍ가상화폐 등의 투자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심리적으로 다들 투자를 하니 나만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위기감과 소외감을 느껴(포모증후군) 가세했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최근에는 ‘파테크’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지난해 1kg에 2000원 하던 파가 평균 7455원, 최고가는 무려 1만830원이나 하는 금(金)파의 등장에 ‘대파코인’이라는 말도 등장했고, 주식보다 대파를 직접 키워 먹는 게 수익률이 높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고 있으며, 실제로 파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SNS 글들도 많아졌습니다.

경제가 마비되다 보니 삶의 모든 것이 재테크나 투자로 귀결되는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 반영된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부동산ㆍ주식 등 영끌ㆍ빚투 자산 투자, 코로나19 관련 생활고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이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잘 알다시피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기대 수익이 큰 투자는 그와 비례하여 투자에 실패할 위험성도 큰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곧 패가망신의 지름길인데요. 친구 따라 강남 가듯 투자 열풍에 편승할 게 아니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 신중히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수어뉴스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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