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입니다.

농아인을 위한 방송사 폐쇄자막은 모두 외주업체가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해 받은 방송사 폐쇄자막 속기업체 계약 현황을 미디어오늘이 분석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모두 폐쇄자막을 속기 외주업체와 계약,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폐쇄자막은 방송 음성을 실시간 문자로 내보내는 농아인 맞춤 서비스로, 일반 자막과 달리 시청자가 공개 설정할 경우에만 볼 수 있으며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은 100% 의무 송출할 책임이 있습니다.

방송사가 이처럼 대부분 외주업체와의 계약으로, 외주업체가 제작해 보내온 자막을 방송에 붙여 송출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리 감독이 어렵고 문제 발생 시 늦장 대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전에 영상을 받아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며 작업을 하고 있어 4~5초의 시간차와 오탈자도 있는 등 자막의 질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외주업체와의 계약은 저가 입찰 경쟁으로 인해 속기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전문성 부재의 문제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방송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폐쇄자막 속기 작업은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 1~2급을 보유한 자만 가능하지만 일부 업체는 자격증 무보유자도 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보장을 위해 모든 방송사가 현재 고수하고 있는 외주화를 접고 직접 고용하여 콘텐츠 편집이 끝나고 바로 자막을 작업하는 시스템을 갖추길 촉구합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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