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경수 씨가 느낀 영화관의 문제점?

자막]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 2017.02.21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그 영화관에 자주 한 번씩 가는 편인데 그 영화관에서는 독립영화를 많이 해요

상업성 영화 말고 독립영화를 보러 가는데, 상업 영화는 큰 상영관에서 상영을 하고 독립영화는 작은 관에서 상영을 해요

그동안에 제가 갔던 데들이 보통 다 작은 상영관이었고 장애인 좌석이 있어요

휠체어 사용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석이 또 있거든요

통로 쪽에 좌석들이 있고 장애인 좌석이 있는데 그때 봤던 영화는 최신 영화였어요

상영관이 되게 큰 상영관이었고 장애인 좌석은 보통 맨 앞자리에 있으니까 보통은 다 그렇거든요

그래서 앞자리를 2개를 예매를 했죠 좌석이 분명히 있을 거니까 좌석을 치워달라는 얘기를 했어요 입장할 때...

휠체어에서 볼 거란 얘기를 사전에 했어요 그렇게 해서 상영관에 들어가서 보니까

직원 분이 따라 들어와서 좌석을 치워주더라고요

좌석을 치워주는데 턱이 한 10센티미터 이상의 높은 턱이 있었고

좌석을 치워도 휠체어 사용인이 독립적으로 올라갈 수가 없는 그런 높이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들어가냐고 항의를 했더니 직원들이 와서 들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직원이 한 명이 왔죠 여자 분이 혼자서 안 되니까 또 한 분을 데리고 왔는데

둘이서 해도 안 되니까 또 두 분을 더 데리고 온 거예요 여자 분 두 분하고 네 분이 온 거예요

여자 분 두 분은 안 되니까 그러는 과정에 무전으로 안 되니까 좌석에 앉혀서 보게 해라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웃기더라고요 좌석에 앉아서 볼지 휠체어에서 볼지 그 선택은 내가 해야 되는 거고

나한테 물어봐야 되는 거고 나의 동의를 구해야 되는 건데

위에서 매니저인지, 무전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안 된다 나는 휠체어에서 봐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

그러는 과정에 남자 네 분이 오셔가지고 (장애인 좌석으로) 근근이 들어 올렸죠

10센티미터 정도 높이지만 전동휠체어 무게가 100킬로그램 이상 되다보니까

들어 올려서 앉아가지고 그렇게 영화를 봤죠 보고 나서 나올 때도 직원들이 들어와서 내려줬죠

제가 독립적으로 자의적으로 (못 내려오니까)

영화 중간에 화장실도 갈 수 없고 직원들 불러야 되고 이래야 되는 거니까 중간에 화장실도 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영화관의 좌석이 1차적으로 맞지가 않아요

비장애인들 기준에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제 다리 길이가 짧아서 다리에 불편함이 있고요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아파요 또 하나는 옮겨 앉을 수가 없어요

자의적으로 또 한두 사람의 도움으로 옮겨 앉는 게 불가능해요

그리고 그 좌석 자체가 불편한 것도 있고 옮겨 앉는 것도 불편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휠체어에 앉아서 봐야 되는 거죠 휠체어가 편하니까

자기 휠체어를 사용해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편인가요?

그럼요 장애인 분들은 대부분 다 그런 좌석에 앉아서 보는 것 보다 자기가 사용하는 휠체어에서 보는 걸 더 선호해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그래서 영화를 다 본 이후에 상영관을 나와서 매니저를 불러서 항의를 했어요

왜 이렇게 돼 있느냐? 장애인 좌석인데 휠체어 사용인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지 않느냐?

그리고 제가 앉은 건너편 자리도 장애인 좌석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장애인들이 보는 자리죠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휠체어 사용인이 들어갈 수 없는 너무 아이러니한 그런 상황이었고 그래서 항의를 했고

확인을 해보고 시정이 될 수 있는지 연락을 달라고 제가 요청을 했죠 어떻게 시정을 할 것인지 연락을 달라고 얘기를 했고

또 OOO서면 (영화관) 같은 경우에는 갈 때마다 여성 장애인 화장실 문이 고장이 나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도 제가 갈 때마다 항의를 했거든요 근데 어쩌다 가게 되면 늘 고장이 나 있는데

자기들은 고쳤는데 또 고장이 났다고 말을 하는 거예요 어떤 게 진실인지 몰라요

그 사람들 말이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그건 모르는데 사용할 때 가서 보면 열렸다 닫혔다 자동문이 안 되고

이게 자동문인데 수동으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 되고 잠금장치가 안 되니까 밖에서 열면 열릴 수 있는 수 있는 상황이죠

그 이후에 상암 본부에서 연락이 왔었고요 그래서 그 상영관뿐만이 아니라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돼 있는지 한번 확인을 해보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대부분 장애인 좌석은 맨 앞자리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해요 비장애인들은 꺼려하는 자리죠

비장애인들이 꺼려하는 자리에 장애인 좌석을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런 불편함들이 있고 우리는 항상 그 자리만 강요당해야 되고 불편해도 목이 아파도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봐야 되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들고

또 어떤 부분이 있냐면 장애인 좌석이 좋은 자리가 간혹 있어요 예를 들면

(부산) 광복동의 OO시네마라든지 이런 데는 장애인 좌석이 위에서 볼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예전에 그 영화관에 예매를 안 하고 갔었어요 갔는데 장애인 좌석이 이미 예매가 돼 있는 거예요

제가 아는 지인과 함께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장애인 좌석이 예매가 돼 있어서 왜 그렇게 됐느냐?

비장애인이 예매한 거 아니냐? 얘기를 했더니 그쪽에서는 소극적인 자세였지만 제가 좀 강하게

분명히 비장애인이 예매를 했을 것이다, 인터넷상으로 장애인 좌석이 비장애인들도 예매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상영관에) 입장할 때 장애인인지 아닌지 확인을 안 해요 그냥 팔면 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은

좌석이 판매만 되면 장사니까 판매만 되면 되는 건데, 그래서 제가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고

실제로 그러는 과정에서 아마 제 주변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추측컨대, 그게 확인을 하는 과정에 취소가 된 거예요

장애인 좌석이, 제가 언성을 높이고, 예매를 하러 온 비장애인이 아마 그 장면을 목격하고 그랬지 않았겠나

분명히 장애인 좌석을 비장애인이 예매를 했다, 그래서 정작 장애인이 왔을 때는 이용을 할 수 없다고 항의를 했더니

정말 몇 분 남겨놓고 그 좌석이 취소가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장애인 좌석에 앉아서 봤던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도 장애인 좌석이 좋지 않은 자리에 대해서는 강요를 하는데

실제로 좀 좋은 자리 같은 경우는 비장애인들이 먼저 예매를 해서 봄으로 인해서 장애인들은 불이익을 당하는 거죠

볼 수 없는 거죠 그런 점이 불합리하고, 인터넷상으로 예매가 되는 거예요 제재하는 조치들이 있어야 되는데

장애인들이 예약을 안 했을 때 발권 (마감) 몇 분 전에 판매를 한다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다 되는 거예요 며칠 전에도 되고 하루 전에도 되고 다 예약이 되는 거예요 인터넷으로 예매가 되는 거예요

그렇다보니까 장애인들은 (영화관에) 갔을 때 예매가 안 되는 거죠

촬영협조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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