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 16개 구, 군청과 경찰서 화장실 실태

자막]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 2016.12.13

안녕하세요 저는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IL팀 권익옹호사업 담당을 맡고 있는 김설진이라고 합니다

저희 센터는 부산광역시 관공서 안에 장애인 화장실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편의시설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부산광역시 16개 구, 군청과 경찰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고요 활동가 두 분이서 7월부터 10월까지 구역을 나누어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사결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과 편의시설이 잘 안 되어 있는 곳으로 나누어 봤는데요

시, 군청에서 화장실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던 곳은 남구청과 영도구청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남구청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넓고 쾌적한 상태고, 2층에 우산꽂이, 청소도구를 쌓아두어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으나 담당 주무관님을 만나서 시정을 요구하니 바로 시정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접근성이 좋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화장실이었습니다

영도구청은 화장실 내부공간이 넓어서 휠체어 사용인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편하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아서 목발 사용인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안전합니다

그리고 안전손잡이나 이런 것들도 적재적소에 설치되어 있어 안전감을 주고

(대변기) 물 내리는 자동센서도 설치되어 있어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합니다

다음은 시, 군청 화장실 편의시설을 조사한 곳 중에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입니다

기장군청과 동래구청을 들 수가 있습니다 기장군청은 화장실 자체가 공간도 좁고

휠체어 (사용인이) 회전하는 데 애를 먹었으며 화장실 안에 각종 걸레와 청소도구들을 쌓아두어서 여기가

창고인지 화장실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조사결과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등이 불편하여서 수동, 전동휠체어 사용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매우 불편한 화장실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또 옆에 동래구청을 보시면 동래구청은 본관 여자 화장실은 넓고 쾌적하고 냄새도 안 났지만

그 외에 편의시설 자체가 조금 안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별관 남자 장애인 화장실은 입구가 좁아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여 조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담당자를 만났을 때 화장실 개선에 대해 말씀을 드렸지만 건물이 낡아서 개선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뚜렷한 개선의지가 없구나 라고 저희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은 경찰서 화장실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던 곳입니다

사상경찰서와 남부경찰서가 대체적으로 잘 돼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청결상태도 매우 깨끗하고요

그리고 사상경찰서는 건물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체적으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화장실의 공간이 넓어서 휠체어 사용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그 외에 세면대와 변기 옆에 (손잡이)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남부경찰서는, 남부경찰서도 마찬가지로 비교적 최근에 준공된 건물이고요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고 있었고 넓고 쾌적하며 깨끗해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서 화장실 중에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던 곳은 금정경찰서와 해운대경찰서를 들 수가 있습니다

금정경찰서는 화장실의 악취가 너무 심해서 5분 이상 화장실에 있는 게 불가능하였고

별관 여자 화장실은 보시다시피 청소도구를 많이 갖다놔서 지저분했습니다

그리고 별관 남자 화장실은 입구가 좁아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경찰서 담당자 분께 개선 부분을 말씀을 드렸으나 뚜렷한 개선 의지가 없었으며

낡은 건물 탓을 하시면서 새 건물을 지으면 개선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운대경찰서는 장애인 (화장실) 칸이 있었는데 입구가 좁고 장애인 칸 자체가 좁아서 진입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하였고 여기에 시설 담당자 분을 만나서 개선 요청을 드렸으나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였고 화장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사를 하면서 활동가 분들이 많이 안타까운 사례라고 꼽습니다

가장 낙후된 편의시설을 가진 금정, 동부, 연제, 해운대경찰서를 대상으로 개선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다

발송하자마자 연제경찰서는 바로 시정을 하되 예산을 들여서 해야 될 부분은

추후 관계자 회의를 통해 개선을 해나갈 것을 약속하였으나

금정, 동부, 해운대경찰서는 형식상의 답변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다

장애인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 공공건물,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통신시설,

그 밖에 장애인 등의 편의를 위하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 건물,

시설 및 그 부대시설을 편의시설을 설치하여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해 놓았다

그러나 2015년 개정을 하고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편의시설을 제대로 설치해놓지 않을 뿐더러

점검도 소홀히 하여 청소도구함 신세가 되어버린 곳이 많다

특히 나라의 일꾼들이 일하는 관공서에서 솔선수범하여

화장실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옳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점에서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촬영협조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