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국제무용제가 변했다?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6.06.05)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부산국제무용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인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요?

관람석 중앙에는 합판으로 된 통행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경사로를 내려가는 이명석 씨, 휠체어의 앞바퀴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이명석 (가명) 수동휠체어 사용인

저 같은 경우는 휠체어를 잘 타기 때문에 (내려가는 게) 가능하지만

못 타는 사람들은 앞바퀴를 들고 못 내려가거든요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2.06.01)

경사로의 기울기는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노옥남 (전동휠체어 사용인)

무서워...

어떡해? 어머

어머, 어떡해?

어, 어,

당시 부산시에서는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내년 무용제는 결과 보고 때 그런 사항을 넣어가지고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6.06.05)

이명석 (가명) 수동휠체어 사용인

올라올 때도 약간 버겁지요 더구나 저게 있으니까 폭도 좁고요

통행로의 폭은 0.9 미터,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넓이입니다.

유모차라도 놓게 되면 비장애인들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수화통역사, 소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서입니다.

자막] 5년 전

부산국제무용제 관계자 (음성변조) 2011.05.27

지금 아직 수화통역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혹시 수화통역을 신청하면 안 되나요?

아, 수화통역을 신청하신다고요? 네 네

자막] 7일 뒤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6.06.05)

장애인석은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축제 관계자는 백사장에 설치된 의자를 치우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가능할까요?

이명석 (가명) 수동휠체어 사용인

그러면 우리는 꼼짝을 못하지요 내가 나가고 싶어도 못 움직이잖아요

휠체어 바퀴가 모래에 박혀버리니까

장애인석을 만들려면 (합판을) 쫙 깔아줘야지요

앞쪽으로 쫙 깔아주면 휠체어 타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죠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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