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두 달가량 앞둔 가운데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이 한국철도공사에 명절기간 실시하는 철도승차권 사전예매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승차권 예매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다시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코레일은 설을 앞두고 전체 승차권의 70%를 인터넷으로 사전 판매했다. 예매의 모든 절차는 3분 안에 완료하도록 하고 예매 요청 가능시도는 6회로 제한했다.

시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용 음성 프로그램이 읽어주는 내용을 듣거나 화면을 확대해 보는 등 비장애인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특수성이 있지만 코레일은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설 승차권 사전 판매를 진행한 것.

코레일은 현재 역시 비장애인과 동일한 시간 내에 승차인원 정보, 열차 출발·도착 장소, 시간관련 정보를 모두 읽어내도록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시각장애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적정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추석이 얼마 남지 않는 현 시점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한시간 내 승차권 예매에 대한 어려움은 비단 시각장애인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장애유형에 따라 편차가 있어 이에 따른 선별적 배려도 절실한 상황인 것. 뇌병변장애인, 상지지체장애인의 경우는 시각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세밀한 작업이 어려워 3분이라는 시간제한 동안 예매과정을 거치기 힘들다.

이에 솔루션은 장애인들이 명정기간 실시되는 철도 승차권 사전예매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선상에서 승차권 예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또한 장애인 등 우대서비스 고객이 사전에 기차역 창구 또는 철도고객센터에 정보등록을 하면 전화예약과 동시에 ARS로 기차표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 원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솔루션은 “장애인의 불편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편의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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