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애인 출마후보자 75명 발표

민주당 장애인위원회가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장애인출마자 전진대회 및 장애인 정책공약 발표대회를 열었다. ⓒ에이블뉴스

“민주당 장애인위원회는 장애인 분야 5대 과제와 공통공약 10대 과제, 각 지역별 공약을 이정표로 삼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지역 주민 및 장애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 장애인위원회(위원장 박은수)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장애인출마자 전진대회 및 장애인 정책공약 발표대회를 열고 각 지역별 장애인 출마 후보자 75명의 명단과 함께 지방선거를 위한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박은수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 제도, 조직, 예산을 불필요한 규제로 보고 없애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자행하면서도 겉으로는 ‘친서민’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실정과 위선을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과 민주진보개혁진영, 국민이 심판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및 청년후보자와 함께 장애인 후보자를 15% 범위 내에서 전략 공천할 수 있도록 했고, 후보자 심사과정에서도 장애인에게 15% 가산점을 주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분야 5대 과제와 공통공약 10대 과제, 14개 시·도별 공약 86개 과제를 모아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민주당이 밝힌 장애인분야 5대 과제는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 ▲집권 5년 간 장애인 예산 국가예산 대비 1% 이상 확충 ▲보편적 소득을 보장하는 장애인연금 제도 도입 ▲장애인장기요양 전격 실시 ▲장애인자립생활 획기적 지원 등이다.

10대 공통공약은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강화 ▲지역 장애인 고용활성화 ▲여성장애인 건강권 보장 위한 지원 강화 ▲장애인차별금지 조례 제정 ▲보조기구 서비스 강화 ▲시·청각 장애인 편의시설지지원 센터 확충 ▲장애인체육 활성화 위한 지원체계마련 ▲장애인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비례대표 10% 할당 제도화 추진 ▲공직선거법 개정 통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 ▲각 지역 장애인복지의 균형잡힌 발전 도모 등이다.

장애인출마자 대표로 출마의 변을 밝힌 정기영(43·지체1급) 성남시의원. ⓒ에이블뉴스

이날 참가한 각 지역 장애인출마자들은 ‘6.2 지방선거 승리와 장애인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필승 결의문’을 함께 발표하며 “MB정권의 ‘반 장애인, 반 사회적 약자’ 정책에 맞서 단호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출마자 대표로 출마의 변을 밝힌 정기영(43·지체장애1급) 성남시의원은 “지난 4년간 성남시의원으로 일했지만, 아직도 장애인정책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저는 그동안 장애인과 관련한 조례를 5개 제정했는데, 그 결과 성남 지역 장애인들로부터 ‘살기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장애인 당사자가 만들지 않은 장애인 관련 조례는 내용이 부실하기 마련이다. 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장애인 후보자가 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전현희·이미경·서갑원 의원 등도 이 자리에 참여해 장애인 출마자들을 격려했다.

정세균 대표는 “장애인 정책이 변화해나가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진출해서 성과를 이루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열심히 하셔서 꼭 승리하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장애인참정권 확대 및 정치진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애인 정책 발전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장애인위원회는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 참정권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민주당 소속의 김충조 의원과 서갑원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