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재학생들이 폐과 철회와 해임 교수 복직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은 2일 호소문을 통해 지난 2월29일 임시 학생총회를 통해 2, 3, 4학년 전원 수업거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입학정원 15명의 학과로 시작된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해 9월 대학본부로부터 일방적인 폐과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학생들은 폐과 철회를 요구하며 증평캠퍼스 8개 학과를 충북대로의 이전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증평캠퍼스 8개 학과 대표 학생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전임교수를 해임한 상태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

학생 일동은 “저희 학과는 지금까지 전임교원이 3명 확보돼야 하지만 단 1명의 전임교수님께서 저희를 지도해 주셨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그 1명의 교수님과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해 합격률 37.5%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이 전공 전임교수님 한 분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분의 교수님마저 해임 당하고 부모 없는 고아가 됐다. 당장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전임교원의 수가 0명이라고 보고할 수밖에 없다”며 “비민주적인 학과 폐과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전임교수를 해임하며 이를 통해 향후 어떠한 집단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강요하는 대학본부의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육교원 양성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묵고할 수 없어 수업거부에 들어간다”며 “해임된 교수의 징계를 철회하고,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 교육부도 특수교육교원 양성의 의무를 부실하게 수행하는 한국교통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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