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개월을 맞이한 김종성 충남교육감.ⓒ충남장애인신문

충남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안민석(민주당)·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과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에서 실시한 전국 시·도교육청 특수교육 지원 환경 평가 결과에서 드러난다. 이 평가에서 충남교육청은 65.12점을 얻어 울산교육청 66.82점, 인천시교육청 66.7점에 이어 전국 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도 단위에서는 종합 1위다. 이 같이 충남 특수교육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지속적인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지원, 편의시설 설치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특수교육전담부서 설치, 특수학급 부족, 진로 및 직업교육 확대 등 보완·확대되어야 할 점들이 산적해 있다. 탁정원 발행인이 취임 5개월을 맞은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만나, 현안에 대한 고견과 함께 충남 특수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탁정원 발행인(이하 탁 발행인): 바쁘신 중에도 본지와 인터뷰에 응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독자에게 인사말을 부탁드립니다.

김종성 교육감(이하 김 교육감): 충남장애인신문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벌써 교육감에 취임한지 5개월이 넘었습니다. 이제까지 삶 중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도민들이 저에게 가장 요구했던 내용이 학력신장과 청렴한 교육감이었습니다. 학력신장은 원인분석이 완료되고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 중에 있습니다.

충남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6개 특수학교에 대해 특수교육역량강화를 위한 의견 수렴회를 마쳤습니다. 많은 것을 느꼈고,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장애인이 장애를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학생에 맞춤한 직업교육에 힘쓰고자 합니다.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의 모든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탁 발행인: 먼저 충남 특수교육에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 교육감: 교육청에서는 영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하여 ONE-STOP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장애영아의 발견과 함께 보호자 상담과 교육적 진단을 통하여 조기교육을 실시합니다. 학교 배치 후 장애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교육지원과 치료, 보조공학기기, 보조인력, 가족 지원 등 관련 서비스 지원을 통하여 장애로 인한 교육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등학교에서는 현장 맞춤식 직업진로교육을 통하여 졸업 후 직업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탁 발행인: 특수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십니다. 또한 인사담당 장학관 재임 시절에 충남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 전문직을 처음으로 임용하신 데 대해 특수교육현장에서는 긍정적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지만 특수교육에 대한 욕구와 법적 기능의 강화로 특수교육 업무가 과중한 데도 불구하고, 초등교육정책과 담당부서는 유아교육과 겸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특수교육전담부서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데 이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현재 15개 시·군에 설치되어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 전문 인력 확보 방안과 지원계획에 대하여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교육감: 특수교육은 특히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특수교육을 전공한 전문직이 임용된 것은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수교육전담부서 설치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교육청에서는 지난 9월 직제 개편을 통하여 유아교육과 특수교육 담당부서를 분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담당부서를 분리하여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직 증원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만, 금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문직 정원 동결로 인하여 부득이 겸임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원이 확보되는 대로 분리할 예정입니다.

교육청에는 각 지역교육청별로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 특수교육교사, 치료·유치원 순회교사를 비롯하여 총 182명을 배치하고 있고, 금년에 총 3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4일∼25일 양일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성과보고회를 우리교육청 주관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교육청의 생애주기별 ONE-STOP 특수교육 지원 모형이 타 시도의 모델로 소개되었습니다. 또 며칠 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애인교육권연대, 국회 안민석·이상민 의원이 공동으로 각 시도의 “특수교육지원 환경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충남교육청은 도 단위 1위, 전국 3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특수교육지원센터 전담 인력 배치 영역에는 전국 최고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탁 발행인: 충남도내 특수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제27조에 따르면 유치원의 경우 장애아동 4명당 1학급, 초·중학교 장애아동 6명당 1학급, 고등학교 장애학생 7명당 1학급의 설치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은 109개 학교에서 법 기준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예비 후보 당시 관련 단체 부모들과의 대화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단 1명이라도 특수학급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하셨는데 여전히 기대 됩니다.

김 교육감: 특수학급의 신증설을 위해서는 교원 증원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로 인해 특수학급 신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청에서는 2008학년 54학급, 2009학년 아산성심학교 설립을 포함하여 총 61학급을 신·증설 하는 등 특수학급 신증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필요할 경우 교실 증축 등을 통해 특수학급을 계속적으로 확대 설치함은 물론 직업교육을 위한 전공과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탁 발행인: 현장을 돌다보면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녀보다 먼저 죽으면 안 된다고 절규하는 말을 듣습니다. 이 속에는 공교육에 대한 절규도 포함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끝까지 가르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인데, 고교 졸업 후 성인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또 민간 단위에서 열악하게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야간학교와 평생교육의 활성화 방법에 대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김 교육감: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모든 평생교육기관에서 장애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원 요건을 갖춘 장애 성인 야학과 평생교육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달부터는 특수교육지원센터와 특수학교에서도 수요조사를 거쳐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 뿐 아니라, 도교육청의 관련기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탁 발행인: 장애학생이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업적 자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진로 및 직업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충남교육청에서 지향하는 장애학생의 진로 및 직업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 지요.

김 교육감: 장애학생들이 졸업 후 직업인으로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하여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직업?전환교육이 실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청에서는 중학교과정부터 개별화교육계획과 함께 개개 학생의 특성 및 직업적 적성을 개별화 전환교육계획도 수립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직업 기능과 직업생활에 필요한 소양을 기르기 위하여 현장 견학, 체험, 직장 캠프, 산업체 파견학급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의 직업 훈련을 위하여 도내 특수학교에 직업훈련과정인 전공과를 매년 확대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매년 1개교의 특수학교에 기업형 직업훈련실을 단계적으로 설치하여, 우리 장애학생들의 직업적 자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탁 발행인:충남교육청 예산 가운데 특수교육을 위한 예산이 약 3% 정도 인데, 이는 충남도내 장애학생들에 대한 생애주기별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은 무엇이며, 특수교육 중 시급한 분야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김 교육감: 교육청에서는 장애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매년 특수교육예산을 매년 대폭 증액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학급 신증설과 생애 주기별 ONE-STOP 특수교육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에 예산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과 관련서비스 즉 치료지원, 보조인력, 보조공학기자재, 방과후교육 등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진로교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탁 발행인: 장애 학생이 이동의 불편을 겪지 않고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편의시설 설치가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내 학교에서도 아직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편의시설 설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 교육감: 도내 모든 학교는 장애인 편의시설 중 주출입구 접근로 등 매개시설과 위생시설은 100% 설치 완료하였습니다만, 층간이동시설인 승강기는 특수학급 설치교 348교 중 142교(41%)에 설치되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금년에 총 67억원을 지원,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부터 승강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실 증·개축 사업 시 관련 규정에 적합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장애학생의 접근성 및 이동성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탁 발행인: 장시간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과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교육감: 충남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장애인신문 독자 여러분, 충남 교육가족과 200만 도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장애학생들에게는 장애를 느끼지 않으며 공부하여 알맞은 직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학생이 미래의 꿈을 지니고, 행복하고 만족하는 배움터에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하며 바른 품성을 키우고 알찬 실력을 지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부모와 200만 도민께서도 교육의 주체자로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하시고, 유관기관과 지자체에서도 교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충남도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미래 여는 충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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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충남장애인신문 정연선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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