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25일 시청 남문광장 앞에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박종태

대전시는 지난 25일 시청 남문광장 앞에서 이장우 시장, 이상래 시의장, 이성해 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김광철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문경희 세종시장애인차별철페연대 공동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중부권 최초로 대전-세종시 운행 2층 전기저상버스를 도입, 오는 11월 14일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으로 이를 앞서 알리기 위한 것.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은 대전·세종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약 2년 동안 간선급행버스(BRT) 차별버스 B1 철폐를 위한 5분 버스막기 행동, 투쟁, 캠페인, 집회, 1인 시위 등을 벌여 얻은 결과이다.

그동안 간선급행버스 B1 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차로이탈 경고장치, 비상제동장치, 좌석 안전띠 장치, 비상탈출 장치 등 안전장치가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일반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해 휠체어 승객은 이용할 수 없었다.

시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높이가 약 4m인 2층 전기저상버스의 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했고,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기충전시설 설치도 마무리했다.

기존 41석의 좌석버스에 비해 좌석수가 71석(1층 12, 2층 59)으로 30석이 늘어나 출·퇴근 시 만차로 인해 탑승하지 못하는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장애인단체로부터 여러 차례 B1 노선에 대한 저상버스 도입 요구가 있었는데 드디어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해 휠체어 사용인을 비롯한 출퇴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고 저상버스를 더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그동안 장애인의 이동권,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동권 보장을 위해) 늦게라도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뤄진 시승식에서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전기저상버스를 이용하며, 불편 사항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25일 시청 남문광장 앞에서 열린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최명진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난 25일 시청 남문광장 앞에서 열린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지난 25일 시청 남문광장 앞에서 열린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대전 간선급행버스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2층 전기저상버스에 승차해 보고 있다. ⓒ박종태

2층 전기저상버스에전동횔체어사용 좌석 2대가 이용이

가능하지만 전동스쿠터는 1대가 이용 가능 하다.

2층 전기저상버스에는 전동휠체어 좌석 2곳이 마련됐는데, 전동스쿠터는 1대가 이용 가능하다. ©박종태

간선급행버스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운전원이 전동휠체어에 안전고리를 체워주고 있다. ⓒ박종태

간선급행버스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 모습.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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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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