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장애인회관 전경. ⓒ박종태

충남 청양군장애인회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청양군장애인회관은 청양읍 월촌길 33에 연면적 997㎡에 지상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지난 7일 개관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청양군지회, 충남농아인협회 청양군지회,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 청양군지회, 충남장애인부모회 청양지회가 입주해 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지난해 5월 2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개관식 당일 청양군장애인회관을 방문해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버스 승하차장을 만들었지만 케노피, 비가림막이 설치돼 있지 않아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 아쉽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3층에 작은 베란다만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1층과 2층에 입주해 있는 장애인단체 사무실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여기에 2층 부모회 청양지회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실, 샤워실, 탈의실, 전산교육실, 프로그램실 등이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2층 탈의실 옷장 밑에 마련된 공간은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좁았다. 샤워실 내에는 벽면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도 손이 닿는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 등받이는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청양군청 장애인복지팀장은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 장애인회관 1층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버스 승하차장을 만들었지만 케노피, 비가림막이 설치돼 있지 않아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 아쉽다. ⓒ박종태

청양군 장애인회관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청양군 장애인회관 내부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를 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3층에 작은 베란다만 마련돼 있다.ⓒ박종태

청양군 장애인회관 1층과 2층에 입주해 있는 장애인단체 사무실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샤워실 내에는 벽면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도 손이 닿는 낮은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 등받이는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