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강서빌딩 1층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2곳이 있고, 한쪽의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지난 19일 충북 청주 흥덕구 107 BYC강서빌딩 8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시설로 발달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능력개발서비스를 제공하고, 충북 지역 소재 10개 기업의 참여로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지난 20일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입주해 있는 BYC강서빌딩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건물 1층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2곳이 있고, 한쪽의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8층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높이가 조금 높을 뿐만 아니라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사무실, 정보화실, 프로그램실 등의 모든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또한 모든 출입문 옆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8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건물이 협소한 관계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인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를 뿐만 아니라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정보화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컴퓨터 책상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곳곳의 벽면 모서리가 날카로워 다칠 위험이 있어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담당자는 “건물에 입주해 있고, 건물이 좁아 남녀장애인화장실 구분 설치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시급히 할 수 있는) 모서리 보호대 설치 등 불편 사항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층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8층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은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8층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높이가 조금 높을 뿐만 아니라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박종태

충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사무실, 정보화실, 프로그램실 등의 모든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정보화실 컴퓨터 책상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았다. ⓒ박종태

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BYC강서빌딩 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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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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