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전경. ⓒ박종태

충남 서산시에 자리 잡은 ‘서산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지난 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충남장애인부모회 서산지회에서 3년간 위탁 운영한다. 장애인가족의 권리보장, 사회참여 증진과 가족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 상담사 파견을 통한 상담사업, 위기 가족의 지원을 위한 가족 사례관리사업, 가족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장애인가족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14일 서산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또한 내부 복도는 폭이 좁아서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과 프로그램실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화장실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남성장애인화장실, 여성장애인화장실이 없고 여성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내부에는 대변기와 세면대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휴게실 내부에 설치된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센터 담당자는 “현재 휠체어 사용 남성장애인 1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면서 “예산 부족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내부 복도는 폭이 좁아서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무실과 프로그램실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와 세면대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박종태

휴게실 내부에 설치된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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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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