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종합운동장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3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충남 아산시를 비롯한 15개 시군에서 열린다. 이에 개폐회식이 열리고, 육상 등의 종목의 경기가 펼쳐질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난 8일 방문해 점검했다.

이순신종합운동장은 1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육상트랙, 1만8천여석의 관람석을 전면교체하고, 내·외부를 리모델링했다. 지난 6월 30일 준공을 마쳤지만, 방문 당일에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상1층~지상3층으로 장애인용 승강기 3대, 1층에 남녀 선수대기실 각 2곳, 장애인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췄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6곳, 2층 1곳이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3층 4곳이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됐다. 휠체어장애인좌석은 3층에만 162개가 설치됐다.

점검결과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2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탈의실에서의 출입도 가능하다. 출입문이 2곳인 것으로 동시에 작동하고 잠겨 양쪽에서 이용자가 들어오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나머지 4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한곳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간이 넓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고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1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 편의가 1층 4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과 같은 상황이다.

3층 4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앞서 열어야 하는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비장애인화장실 내부 벽면에 설치된 기저기교환대는 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했다.

내부는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이순신종합운동장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좌석은 3층에만 162개가 마련됐는데, 옆에 보호자석은 추후 설치될 예정이다.ⓒ박종태

1층 2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탈의실에서도 출입이 가능한데 내부 공간이 넓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고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층 2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탈의실에서의 출입도 가능하다. 출입문이 2곳인 것으로 동시에 작동하고 잠겨 양쪽에서 이용자가 들어오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3층 4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앞서 열어야 하는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3층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자동 물 내림 센서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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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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