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장애인회관 전경. ⓒ박종태

충북 보은 지역 장애인의 편익증진 및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된 보은군장애인회관. 하지만 지난 2일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미흡한 부분이 많아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보은군장애인회관은 보은군이 옛 그랜드웨딩홀 건물 매입, 국·도·군비 총 2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건물로 1~4층 규모다. 1층 장애인보호작업장, 2층 보은군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한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 사무실, 3층 회의실, 4층 체력단련실을 갖추고 있다.

먼저 출입문 3곳은 모두 여닫이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하다. 출입구 옆에 경사로와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없어 문제였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 내부를 알려주는 출입문 옆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

각층의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몇 층인지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여기에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1층 시각장애인협회 벽면을 제외하고 각층의 각 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도 마찬가지다.

3층 대강당 회의실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없었다.

4층 체련단련실의 경우 운동기구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였고, 1층 장애인보호작업장도 텅 비어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 2층, 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1층을 제외하고 2층과 4층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도 손잡이가 없어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은군장애인연합회 김성천 회장은 "장애인회관 예산이 부족해 장애인 편의시설 미흡한 상태"라면서도 "군에 예산을 요청해 대강당 회의실 경사로, 손잡이 점자표지판 등을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입문 3곳은 모두 여닫이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하다. ⓒ박종태

각층의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몇 층인지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여기에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3층 대강당 회의실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없다. ⓒ박종태

4층 체련단련실은 운동기구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1층 2층, 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이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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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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