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세종 지역 각종 복지시설을 한데 모은 ‘종촌종합복지센터(이하 종합센터)’가 11일 종촌동(1-3 생활권)에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종합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1만5천872㎡ 규모로 지어졌으며 9개 복지시설이 입주해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입주한 복지시설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장애인보호작업장, 특수교육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주간보호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시민정보화교육장, 세종아람센터다.

특히 종합센터는 지난 7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이에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없을 지 개관식 당일 아침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1층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1층 내부 안내데스크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이 낮춰져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체력단련실 옆 샤워실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과 가족을 비롯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실이 마련돼 있고, 옷장 또한 밑에 휠체어가 들어 갈 공간이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했다. 내부의 경우 샤워기가 낮게 설치되고, 휠체어에서 옮겨 앉아 샤워를 할 수 있는 의자가 벽면에 설치돼 있어 양호했다.

건물 내부 계단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점자안내판이 달린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각 층에 남녀로 구분, 2곳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모두 사용하기 편한 위치와 제품으로 설치됐다.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벽과의 간격 조절이 가능했지만, 등을 받쳐 주기에는 조금 높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2~4층 휴게 공간에는 사다리 모양으로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였는데, 발달장애인들이 올라가기 편해 추락할 위험이 높다. 화단이 있는 곳도 마찬가지로 사이사이의 공간을 막고, 화단 쪽은 높이를 높여야 한다.

건물 각층 각실에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은 없다.

이 밖에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의 문구는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이동 불편 장애인이 탑승해야 주차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문제가 없으며, 4층 대강 단상의 경우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다.

이 같은 점검 결과에 대해 종합센터 시설관리과 직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휴게 공간 사다리 모양의 추락방지 시설, 실과명 점자표지판 등 미흡한 부분의 보완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종촌종합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점자안내판이 달린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박종태

1층 체력단련실 옆 샤워실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과 가족을 비롯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실이 마련돼 있고, 옷장 또한 밑에 휠체어가 들어 갈 공간이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했다. ⓒ박종태

샤워실 내부의 경우 샤워기가 낮게 설치되고, 휠체어에서 옮겨 앉아 샤워를 할 수 있는 의자가 벽면에 설치돼 있어 양호했다.ⓒ박종태

엘리베이터의 점자버튼과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모두 사용하기 편한 위치와 제품으로 설치됐다.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벽과의 간격 조절이 가능했지만, 등을 받쳐 주기에는 조금 높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각 층에 남녀로 구분, 2곳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박종태

건물 각층 각실에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은 없다. ⓒ박종태

건물 입구 안쪽에 부착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 최우수등급 현판.ⓒ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