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울산의 한 장애인작업장에서 수년 동안 남성 작업자들이 여성 작업자들을 성추행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장애인작업장의 전·현직 여성 근로자 4명으로부터 "남성 작업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지적장애인이며,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지적장애인 2명과 지체장애인 3명 등 총 5명이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앞으로 가해 남성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추행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에 사이 이뤄졌으나, 확인된 성추행은 피해 여성마다 1건씩이다.

이는 지정장애를 가진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시설관리자들이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와 보호자를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2012년 작업장 측이 작성한 상담일지에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기록돼 있고, 이 사건으로 가해자가 견책 징계를 받은 사실로 미뤄 관리자들이 사건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울산의 장애인·시민단체는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은 장애인작업장 성추행 사건을 의혹 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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