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남창역사 전경. ⓒ박종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동해남부선 2단계 구간(일광~태화강) 중 좌천(8월 28일)·남창(8월 31일)·덕하(9월2일) 신축역사가 순차적으로 개통했다.

이에 기존 간이역사를 이용하던 철도이용객은 임시여객통로와 선로 횡단건널목을 사용하지 않고 신설역사를 직접 다다를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장애인 전용화장실 및 수유공간 등 편의시설을 크게 개선했고, 태양광 및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역사로 건설했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신축역사를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직접 찾아가 3곳의 신축역사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고,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두 번째는 남창역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역길에 지상3층 건물로 건립된 남창역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12월 2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1층 역사 주출입구 출입문과 맞이방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개찰구 또한 횔체어 사용 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출입 하는 개찰구를 구분해 설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엘리베이터 점자표지판 앞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없어 아쉽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을 하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 또한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의 위치가 조금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남창역 1층 역사 주출입구 출입문과 맞이방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박종태

남창역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창역 개찰구는 횔체어 사용 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출입 하는 개찰구를 구분해 설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창역 맞이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없어 아쉽다. ⓒ박종태

남창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 또한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시각장애인들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을 하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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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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