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승포 고래박물관 매표소 뒤쪽 모노레일 승강장. ⓒ박종태

한국 고래관광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광역시 장생포에 새로운 명물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의 장애인 배려가 부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모노레일은 지상에서 3~5m 이상 높이에 설치됐으며,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5D 입체영상관, 고래문화마을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km 구간 순환형으로 시간은 20여분이 소요된다.

8인승 레일카 5대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에 탑승하면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모노레일사업은 남구와 한국모노레일㈜이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 지난달 27일 준공했으며 현재 마무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한국모노레일이 공사비 89억원, 남구가 토지보상비 9억원을 부담했다.

한국모노레일은 향후 18년간 운영한 뒤 시설물과 운영권을 남구에 넘기게 된다. 남구는 올해 말까지 레일카를 2대 더 증설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은 시험 운행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본격 운행할 계획으로 입장료는 초등학생 이하 6000원, 만 13세 이상은 8000원이다.

한국모노레일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승강장까지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일카의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없으며, 장애인에 대한 요금할인도 없다.

모노레일 건물 전경. ⓒ박종태

모노레일 건물 내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진행 중이다. ⓒ박종태

울산 장생포에 설치된 모노레일 운행 모습. ⓒ울산 남구청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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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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