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전경. ⓒ박종태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난 5월 22일 새로 건립된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범어대성당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3년 3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만 3년 만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됐다.

2500석에 달하는 대성당과 500석 규모의 소성당, 드망즈홀, 45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식당 등을 갖췄다.

대구교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나갈 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범어대성당을 지난 1일 찾아가 범어대성당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봤다. 범어대성당 관계자의 장애인 편의 시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지하1층~지상1층 주차장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엘리베이터 3대 동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됐다. 여기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가 앞면에 설치돼 있어 불법주차를 단속하기가 쉬웠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에는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만 주차도록 하는 문구가 있어 문제가 없다.

지하1층 프란치스꼬 소성당 입구는 계단이 아닌 램프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성당 입구도 넓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을 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소성당과 대성당 내부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신자들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중간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미사를 드리는 제대의 경우는 다른 성당보다 높이가 낮았지만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신자들이 미사시간에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어 옥에 티였다.

2·3·4층 회합실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으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 사용하기 불편한 반면 입구에 턱이 없다.

성당 내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가 됐고, 손잡이 끝에 시각장애인들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지상2층 드망즈홀 다목적 공연장 내 장애인좌석은 좌우로 3곳씩 설치가 됐지만 보호자석은 없었다. 또한 단상에 계단만 설치가 되고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단상에 접근이 불가능 하며, 단상 옆에 준비실도 계단만 설치됐다.

이에 범어대성당 관계자는 “단상에 경사로 설치를 아쉽게 놓친 부분”이라며 “나중에 준비실내 계단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한 리프트 등을 설치해서 단상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망즈홀은 내부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맨 앞좌석으로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외부 오른쪽 계단 옆에 길게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하면 된다.

성당 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각각 4곳씩 설치됐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출입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으로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잇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범어대성당 관계자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종교시설의 경우 권장사항으로 되어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많아 모든 동선에 계단 대신 램프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00석에 달하는 대성당 내부.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신자들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중간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박종태

미사를 드리는 제대의 경우는 다른 성당보다 높이가 낮았지만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신자들이 미사시간에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다. ⓒ박종태

지하1층 프란치스꼬 소성당 입구는 계단이 아닌 램프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태

2층 드망즈홀은 내부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맨 앞좌석으로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외부 오른쪽 계단 옆에 길게 설치된 경사로를 이용하면 된다.ⓒ박종태

드망즈홀에서 단상으로 올라가는 준비실. 계단만 설치돼 있다.ⓒ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으로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성당 내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가 됐고, 손잡이 끝에 시각장애인들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박종태

지하1층~지상1층 주차장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엘리베이터 3대 동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됐다. 여기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가 앞면에 설치돼 있어 불법주차를 단속하기가 쉬웠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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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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