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정기연주회 ‘Memory’ 포스터.ⓒ하음오케스트라

제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음오케스트라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스트리밍으로 제8회 정기연주회 ‘Memory’를 진행한다.

하음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인에게 음악 학습이 사회적 기술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바탕으로 2014년에 결성된 예술단체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 국제심포지엄 초청공연, 장애인식개선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장애대학생 취업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왔다.

이번 연주회에서 국내외로 사랑받는 영화와 뮤지컬 OST가 연주될 예정으로, 공연의 부제 ‘Memory’는 과거를 추억하며 현재를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주되는 뮤지컬 OST로는 ‘영웅’의 ‘영웅’,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이 연주된다. 또한 영화 ‘파리넬리’의 대표곡인 헨델의 ‘울게 하소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 등장하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리네 나흐트무지크(현악 세레나데 13번)’ 1악장, 디즈니 영화 모음곡 ‘디즈니 메들리’ 등을 들려준다.

공연은 하음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단원으로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민우가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제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문효진이 전체 공연의 사회자로 함께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찬조출연으로 브리즈 브라스가 무대에 선다. 브리즈 브라스는 도내 청년예술인 6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금관앙상블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겨울왕국 2의 ‘Into the Unknown’,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 그리고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모음곡을 화려한 금빛 선율로 들려주려 한다.

하음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악기를 잡는 것도 어려워했던 단원들이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며 이처럼 연주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힘겹게 준비해온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과 마주하며 하모니를 직접 들려주지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비대면 연주회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유튜브 ‘(사)문화복지 하음’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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