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복지관이 지난 8일 ‘헬렌켈러는 교육이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시청각장애아동 교육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도농아복지관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이 지난 8일 ‘헬렌켈러는 교육이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시청각장애아동 교육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전문가, 교육 관계자 및 유관기관 종사자 50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체계와 제도가 거의 마련돼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시청각장애아동에 중점을 맞춰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영역이 교육임을 인지시키고 시청각장애아동 개개인별 특수성에 맞춘 교육시스템과 교육체계, 지원인력 등 교육환경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유했다.

양시연 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미국 애리조나대학 특수교육학과 홍성계 교수는 ‘미국 시청각장애인의 교육 현황, 미국 시청각장애인 교육 사례에 기반한 한국 시청각장애 교육 방향’을 주제로 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시청각장애아동교육의 방향성과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세한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이태훈 교수는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접목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우리나라 시청각장애학생 교육지원 방안’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또한 주제발표를 통해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교육 전문가들의 경험담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시청각장애인의 교육이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청각장애인의 교육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는 의견은 한목소리로 모였다.

시청각장애아동 개개인별 장애특성에 특화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법적 제도와 교육시스템, 장애에 대한 조기판별과 적기 지원으로 교육의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시청각장애인 교육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책임에 대한 요구, 시청각장애에 대한 정의와 판별, 중재 방법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모색, 가족지원과 당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도농아복지관 문성은 관장은 “2019년부터 시작해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제주도농아복지관이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직접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청각장애인 복지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한계와 제약으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세미나를 계기로 무엇보다 아동과 관련된 교육정책이라도 시급히 마련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라며 당사자와 부모, 전문가, 관련 종사자들의 단합된 마음과 적극적인 개입으로 정부의 정책수립과 적극적 시행을 견인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부공남 위원장,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고은실 의원, 고현수 제주도의원이 참석해 제주도 차원의 조례 바탕 위에 시청각장애 아동에 관한 관심을 더 기울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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