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창에서 치러질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무장애 관광도시’ 정부 계획 속 소수장애인인 신장장애인은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동안 개최도시 및 인접도시를 대상으로 인공투석 야간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개최도시인 강원도청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강원도 지자체 등과 함께 협력해 강원도를 무장애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으며, 숙박시설·음식점을 시작으로 편의시설 설치와 더불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저상버스 및 콜택시 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속 사각지대에 속하는 내부장애인을 감안하지 않고, 무장애 관광도시가 진행됨에 따라 또 다시 내부장애인은 국제체육경기대회인 올림픽을 관람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신장장애인은 평생 1주에 3회씩, 회당 약 5시간씩 인공투석을 실시해야하지만, 강원도 내 지정된 인공신장실은 22개소, 오전·오후 2파트만 운영됨에 따라 올림픽 관람 및 관광을 위한 방문객 수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중 인공신장실은 강릉시에서만 3개소(63개 침상)가 오전·오후 2파트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평창군과 정선군에는 인공신장실 지정병원이 1개소조차 없어 신장장애인의 관람 및 관광의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지적.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이영정 국장은 “추가적 인공신장실 지정보단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올림픽 기간동안 야간투석병원 운영이 되도록 지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강릉시를 제외한 평창군과 정선군의 경우 인접시도인 원주시, 동해시에 최소 2개소의 추가 지정 및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원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신장장애인도 편안하고 안전한 올림픽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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