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정문 입구 모습. 경사로의 길이가 길고, 기울기가 심하다. ⓒ제주DPI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장애인편의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장애인연맹(이하 제주DPI)은 11일 제주시의 문화시설 중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편의시설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28일 여성장애인의 시각으로 본 편의시설 점검기 '여성장애인 떴다 3'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특히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만든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정문 입구의 경사로의 길이가 길고, 기울기가 심해 휠체어장애인이 혼자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전시실 내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크기가 140cm X 135cm로 매우 비좁았다. 신축 기준은 160cm X 135cm다.

공연장 내 휠체어 관람석이 있었지만 뒷부분에만 위치하고 있어 휠체어장애인이 좌석 선택에 제한을 받았다. 공연 관람 시 아이들을 돌봐주는 영유아보육실과 보육실 입구에는 9cm의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진입이 불가능했다.

이와 관련 제주DPI는 “건물 내의 주 출입구가 계단이 아닌 기울기가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면 휠체어장애인 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끄는 사람,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건물 내 출입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접근과 이용이 가능하도록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설치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며 “장애인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편의증진심의회 등의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연장 내 휠체어 관람석이 있었지만 뒷부분에만 위치하고 있었다. ⓒ제주D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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