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 전경. ⓒ박종태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이던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이하 센터)’가 우여곡절 끝에 착공한 지 6년 만인 지난 5월 준공했으며, 제주도청이 제주장애인체육회와 유지·관리 사무 위탁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사업비 159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통물길 72에 지하3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2014년 착공했지만 2016년과 2017년 예정된 준공이 두 차례나 연기됐고, 이후에도 준공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준공했다.

이에 따라 22일 센터를 방문,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 출입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어 문제다.

센터 내부 계단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고,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센터 내 다목적체육관의 경우 2층에서 3층 관람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오르내릴 수 있는 수직형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됐다.

지상1층과 지상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 또한 힘들다.

내부에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외부에 설치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지상1층과 지상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하2층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수영장과 연결돼 있는 가족도우미 샤워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가족도우미 샤워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에는 샤워기의 설치 높이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한쪽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폭이 좁아 옮겨 앉을 때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샤워실 입구 옷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센터 지상1층에서 지하2층까지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커브길 벽면에 안전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 출입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박종태

센터 내부 계단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고,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센터 내 다목적체육관의 경우 2층에서 3층 관람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오르내릴 수 있는 수직형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센터 지상1층과 지상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 또한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지상1층과 지상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2층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가족도우미 샤워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에는 샤워기의 설치 높이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한쪽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폭이 좁아 옮겨 앉을 때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박종태

센터 지상1층에서 지하2층까지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커브길 벽면에 안전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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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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