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할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지난 2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열 번째 장애인운전지원센터다.

그동안 강원지역 장애인들은 강원권역 내에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없어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이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에 2층 규모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장애인 편의 시설을 살펴보면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이용이 편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 사무실 학과교육, 학과시험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사무실 한쪽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남녀장애인화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입구 벽면에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았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 본 김용섭 원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대변기 등받이가 높고 세면대 밑 배관 구조물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원주장애인운전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컷팅 모습. ⓒ박종태

2층 건물의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전경. ⓒ박종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이용이 편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내부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2층 학과교육, 학과시험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2층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힐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용섭 원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2층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본 뒤 등받이 설치 위치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지만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용섭 원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원주장애인운전지원센터 2층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수도꼭지에 손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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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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