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경. ⓒ박종태

제주지역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인 치과 진료와 치과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김성준, 제주센터)가 오는 2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신축된 제주센터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병원 치과 내에 총 면적 933㎡으로 마련됐으며 진료실 3곳, X-RAY실, 마취실, 교육실, 전용회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문을 열고, 진료를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비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장애인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 영역 중증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지원하는 것.

이에 따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제주센터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지, 지난달 31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건물 출입문 2곳은 모두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인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들다.

또한 내부 X-RAY실을 제외하고 진료실 3곳,마취실, 교육실, 전용회복실의 출입문도 미닫이로 출입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진료실 등 각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점자안내판을 인지하지 못한다.

제주센터 내부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으며,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기에 공간이 좁았다.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불편을 겪는다.

세면대 또한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이 힘들고, 양옆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는 제주센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기 때문으로 시각장애인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을 설치한다.

X-RAY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X-RAY 촬영기기에 하려할 때 밑에 구조물이 있어 접근하기 힘들다.

제주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이준석씨(지체장애1급)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치과인지 의문”이라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 X-RAY실, 출입문 등 장애인 편의 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중증장애인도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장애인구강진료센터 건물 출입문 2곳은 모두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인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X-RAY실을 제외하고 진료실 3곳,마취실, 교육실, 전용회복실의 출입문이 미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출입하기 힘들다. ⓒ박종태

진료실 등 각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점자안내판을 인지하지 못한다. ⓒ박종태

X-RAY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X-RAY 촬영기기에 하려할 때 밑에 구조물이 있어 접근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기에 공간이 좁았다.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이 힘들고, 양옆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는 제주센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기 때문으로 시각장애인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을 설치한다. ⓒ박종태

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진료실 내부.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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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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