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스카이워크. ⓒ박종태

강원도 춘천시 소양2교 주변에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지난 8일 개장, 이용객을 맞고 있다.

스카이워크는 다리 길이가 174m로 유리로 된 구조물 가운데 국내 최장 길이로 소양강 7.5m 높이 위에 강화 유리가 설치돼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달 말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대인 2000원, 춘천시민 1000원이며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은 무료로 중증장애인 보호자의 경우 요금을 내야 한다. 또한 장애인을 위해 수동휠체어를 비치해 놓은 상태다.

특히 스카이워크 개장 초기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로 이동할 수 없어 장애인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춘천시장이 가능하도록 했고, 입장객이 많을 때에는 장애인들을 우선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11일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춘천시지회 편의시설지원센터 관계자, 휠체어 사용하는 김학수(남, 지체장애1급)씨와 함께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스카이워크 입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손잡이와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입구 옆 경사로는 경사도가 너무 가팔라 김 씨는 수동휠체어를 타고 혼자서 올라가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스카이워크 입구 옆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탁자가 여러 개 놓여있었는데, 의자가 붙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광개발과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지 않고, 가파른 경사로에 대해 공간이 협소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워크 입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손잡이와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입구 옆 경사로는 경사도가 너무 가팔라 수동휠체어를 타고 혼자서 올라가기에 어려움이 있다. ⓒ박종태

스카이워크 입구 옆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탁자가 여러 개 놓여있었는데, 의자가 붙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스카이워크에 수동휠체어가 비치돼 있다.ⓒ박종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박종태

수동휠체어를 타고 스카이워크를 즐긴 김학수씨. ⓒ박종태

소양강 스카이워크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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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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