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승객이다 태워 달라(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휠체어를 탄 장애인 20여명이 추석을 앞둔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터미널 마산발 울산행 시내버스 앞에서 표를 보여주며 버스에 태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4.9.3 <<지방기사참조>>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우리도 승객이다. 태워주세요", "표를 끊었는데 왜 못탑니까"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 20여명이 추석을 앞둔 3일 시외버스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차시위를 했다.

이들은 차표를 구입한 뒤 휠체어에 탄 채 오후 3시 20분 발 울산행, 3시 30분발 포항행 시외버스 탑승을 시도했다.

현장에 나온 시외버스 회사 관계자는 "시설이 미비해 장애인들을 안전하게 태울 수 없다.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버스회사는 장애인들의 탑승 시도가 계속되면서 출발시간을 넘기자 대체버스를 투입, 일반 승객들만 태운 채 버스를 출발시키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시외버스의 경우 저상버스를 찾아보기 힘들고 시·군 장애인 콜택시는 같은 지자체 내에서만 운행을 하기 때문에 명절때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을 가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최진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하루빨리 시외버스에도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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